잘 알지도 못하면서/내 생각
언제 써놓은지 모르는 "'나목'에 대해서"
지난사람
2019. 1. 26. 21:45
사실 소설 속에서 옥희도가 그린게 정말로 나목인지 고목인지는 직접 말하지 않았다. 그저 주인공 경아가 처음 봤을 땐 고목이라 생각했고, 나중에 다시 봤을땐 나목이라 생각한 것 뿐이다. 그림 제목도 '나목'은 아니었다. 이것은 그저 경아의 심리때문이다. 같은 것을 봐도 부정적으로 보는 것과 긍정적으로 보는 것에는 아주 차이가 난다. 경아는 그때 처음 그림을 봐쓸때는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고, 나중에는 가정이 생기고, 과거에 있었던 일을 돌아보면서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. 물론 옥희도가 직접 이건 고목이다 나목이다 말하지 않아서 모르지만 본인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 것은 부명하다. 나오던 직장까지 쉬면서 그린 그림인데.
(뭔가 중략이 된 것 같음)그리고 여기서 내가 놀랐던 것은 경아의 어머니가 대놓고 계집애만 남겨놨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. 경아는 큰어머니의 너라도 무사해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듣고 힘을 냈지만 어머니는 의식을 찾자마자 딸을 보면서 그 말을 했다. 남아 선호사상이 심하다고 해도 그정도는 아닐 것 같았는데.